자회사 기업가치 향상 위해 4개 상장사 합병 ‘롯데지주’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롯데는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고객, 주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롯데는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전반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실현하는 데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8월 신동빈 회장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후 롯데는 △순환출자 해소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확대 등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주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상장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설립됐다. 별도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 발굴,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투자부문이 롯데지주에 추가로 통합됐다. 이로써 롯데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가 해소됐다. 올해 10월에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주식을 롯데지주가 매입하면서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에 편입됐다. 기존에 유통·식품 부문에 편중돼 있던 롯데지주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각화된 셈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기업ir#기업#롯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