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네팔 등 주거취약 8개국서 집 지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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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해비타트는 미국에 국제본부를 둔 국제비영리단체로 전세계 78개국을 대상으로 43년 간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한국해비타트 제공
해비타트는 미국에 국제본부를 둔 국제비영리단체로 전세계 78개국을 대상으로 43년 간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한국해비타트 제공
여름방학을 앞두고 해외에서 건축과 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비타트의 글로벌 빌리지 자원봉사는 학교, 기업 등의 단체에서 10명 이상 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 팀을 구성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주거취약지를 찾아가 건축봉사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1994년 시작한 한국해비타트가 올해까지 진행한 글로벌 빌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단체는 모두 490 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및 승진자 교육 등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한다. 구청과 연계된 글로벌 빌리지도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등포구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관내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해외 봉사체험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학생과 인솔교사 등 4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다음 달 26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파견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집을 지을 뿐만 아니라 현지 학교 학생 및 주민들에게 물품을 기증하고 음악, 미술, 체육, 위생, 정보기술(IT) 등과 관련한 교육을 한다. 또 현지 대학생들과 주거문제 토론회 및 친선 교류의 시간도 갖는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공연을 선보이고 현지 명소를 방문하거나, 현지의 대표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해비타트는 이 밖에 지미카터 건축봉사를 기념해 아태지역 8개 국가(한국, 태국, 네팔, 필리핀, 인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건축 봉사활동을 하는 레거시빌드를 올 8∼11월 한국에서 시작해 캄보디아까지 릴레이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단체 및 기관, 개인은 한국해비타트 자원봉사팀에 문의하면 된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다음 달 말 참포도나무 병원 34명의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집을 지으러 가는 등 다양한 해외봉사 계획이 준비돼 있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감동의 봉사현장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비타트는 미국에 국제 본부가 있는 국제비영리단체로서 글로벌 빌리지 프로그램을 체험한 청년들에게 인증서를 제공한다. 전 세계 78개국에서 43년간 집 없고 가난한 이들의 삶을 변화시킨 해비타트는 순수 봉사활동만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5월 발표된 엔소(enso·브랜드 미션의 사회적 공감성을 평가하는 단체)의 월드 밸류 인덱스 차트에서 해비타트는 넷플릭스, 코카콜라, 페이스북(Facebook) 등 200여 개의 주요 브랜드들 가운데 5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나눔 다시 희망으로#자원봉사#봉사#해비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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