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치 않았던 황목치승 ‘야구 인생’…“근성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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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0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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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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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황목치승(32·LG 트윈스)은 근성 있는 선수였다는 평이 많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인 황목치승은 일본인 할아버지의 성 ‘아라키(荒木)’를 물려받아 ‘황목’이란 성씨를 가지고 있다. 그의 일본식 이름은 ‘아라키 하루스케’다.

황목치승은 야구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일본 아세아 대학에서 무릎을 다쳐 사회인 야구팀에서 활동하던 황목치승은 지난 2012년 프로에서 방출되거나 프로에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탄생한 대한민국 1호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선구안, 안정적인 수비로 주목을 받은 황목치승은 고양원더스에서 기회를 살려 2014년 10월 2일 LG에 입단했다. 그의 연봉은 2400만 원이었고, 1군보다는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황목치승은 LG 입단 후 통산 154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49 ▲18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황목치승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특히 황목치승은 지난 7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팀을 구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황목치승은 당시 슬라이딩에 대해 “어떻게든 살려고 하다 보니까 몸이 그렇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20일 “시즌이 끝난 뒤 황목치승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개인적인 사정이다. 구단은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목치승은 이후 일본에서 사업 중인 장인을 도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획이다.

황목치승의 은퇴 소식을 접한 야구 팬들은 그의 은퇴 기사에 “근성이 무엇인지 보여준 소금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앞으로의 인생도 건승하세요..(jhuk****)”, “근성은 최고였는데. 고생했네!(무당****)”, “주전급은 아니었지만 정말 파이팅 있게 근성으로 열심히 했던 선수인데. 좀만 더 하지.. 아쉽다..(거포****)”, “근성 있고 열정적인 선수였는데.. 이렇게 떠나니 아쉽네요. 인생 제2막을 응원하겠습니다(아아아아****)”, “보기 드물게 근성 있고 악착같이 야구하던 선수였는데.. 팬으로서 참 아쉽네요..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잘 되었으면 합니다!(프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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