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현장]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마이 홈’ 새 트렌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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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부동산 대책’ 규제강화로 아파트시장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분양가 경쟁력-사업 안정성 두루 갖춘 지역주택조합에 관심
서희건설 ‘서희GO집’ 운영… 사업진행 100% 공개 투명성 높여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에버파크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에버파크

8·2부동산대책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강력한 금융규제로 다주택자들의 주택 보유와 투기성 주택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다 보니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주택조합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화된 주택법으로 지역주택조합의 발목을 잡던 사업 안정성 문제도 해결되면서 지역주택조합이 내 집 마련의 틈새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공동구매로도 불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모여(조합원) 공동으로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조합원들이 모여 땅을 구입하고 사업을 진행하므로 사업 일정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마케팅 비용 등이 적게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분양가격이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게는 시세보다 20%까지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토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 진행이 기약 없이 지체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진행비가 드는 등 사업이 투명하지 못하다 보니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했다.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택조합의 투명성을 강화한 주택법을 제정해 6월 3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조합설립 이전 단계부터 회계감사를 강화하고, 관할 행정청에서 조합원 모집을 관리감독하게 되면서 사업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하지만 주택법 개정 이전부터 추진 중이던 사업들은 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사업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는 여전한 상태다.

이런 사업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보인다. 특히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강자로 불리는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투명성을 위해 지역주택조합사업 정보공개 플랫폼 ‘서희GO집’을 개발했다. 서희GO집에는 서희건설이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의 사업진행 현황을 100% 공개하면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희GO집은 기존 일반 주택분양 사업에서 분양률에 해당하는 조합원 가입률과 사업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토지확보율(계약+소유권 이전)을 공개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서희 GO집의 론칭 100일을 맞아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서희 GO집에 정보가 공개된 사업지를 대상으로 실제 본보기집 방문 상담 시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로 14일 시작돼 27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서희 GO집은 저렴하게 내 집 장만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GO집’ 사이트에 방문해 관심 사업지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지역주택조합 사업지를 선택할 수 있다”며 “서희건설은 앞으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더 많은 성공 사업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곳이 인천 남구 숭의동에 들어서는 ‘도원역 서희스타힐스 크루즈시티’다. 이 단지는 한동안 신규 공급이 없던 인천 원도심권에서 47층의 초고층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역주택조합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토지를 100% 확보하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분양가에 있어서 경쟁력을 크게 갖췄다. 평균 815만 원(3.3m²당)으로 인천 남구 평균 아파트값(1119만 원)보다 저렴했던 것이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안정적인 사업 진행 상황에 힘입어 이 단지는 1000여 가구에 달하는 조합원 모집을 성황리에 마치고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성향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을 두루 갖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마이 홈#서희go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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