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재앙’ 기니, 천신만고 본선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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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전전하며 훈련… 한국과 첫판
유럽서 뛰는 실라-투레 등 경계1호

첫 단추를 잘 끼워야 꿈의 4강이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2017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4년 만의 4강을 노리는 한국의 A조 조별리그 첫 상대는 20일 만나는 기니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포함돼 ‘죽음의 조’라 불리는 A조에서 기니는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기니의 FIFA 랭킹은 70위로 한국(40위)보다 크게 낮다. 아르헨티나는 1위, 잉글랜드는 14위다.

기니가 본선에 출전하는 것은 38년 만이다. 1979년 제2회 일본 대회에 나가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서아프리카의 기니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로 대재앙을 겪었다. 대표팀은 열악한 지원 속에 다른 나라를 전전하며 훈련해 본선 티켓을 땄다. 만주 디알로 기니 감독은 “같은 조 아르헨티나에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지만 ‘아프리카의 브라질’인 우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민들을 위해 꼭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청소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많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는 가나가 브라질을 꺾고 우승했고, 2015년 뉴질랜드에서는 말리와 세네갈이 4강에 올랐다.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포르투갈 리그 FC 아로카의 19세 이하 팀 공격수 모를라예 실라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19세 이하 팀의 미드필더 우마르 투레(사진) 등 유럽파들이 꼽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20세 이하 월드컵#기니#에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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