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트럼프”… 아랍권 SNS 스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시리아 공습후 지지 글 쏟아져… 아랍식 수염 기른 합성사진도

‘아부 이방카 알 암리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날린 이후 아랍권 누리꾼들이 그에게 붙여 준 아랍식 이름이다. ‘미국인 이방카의 아버지’라는 뜻의 이 별칭은 트럼프가 아랍식 수염을 기른 합성 사진(사진)과 함께 존경과 지지를 담아 아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널리 퍼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 트럼프가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에 직격탄을 날린 이후 아랍권 SNS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엄지를 치켜드는 사진 위에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아랍어로 적은 트위터 게시물도 인기다. 그만큼 국민을 학살하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는 증거다.

시리아 북부 마을의 한 팔라펠 가게 주인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담아 가게 이름 뒤에 ‘트럼프’를 붙였다. 한 시리아 반군은 자신의 첫아들 이름을 트럼프라고 짓겠다고 공언했다. 6년 넘게 정부군 폭격에 시달려 온 시민들은 트럼프를 향한 지지를 쏟아 냈다. 반군 점령지인 이들리브에 거주하는 나짐 하산 씨는 텔레그래프에 “서방은 트럼프를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그는 우리에겐 버락 오바마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말했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시리아#트럼프#아랍#sns#공격#미사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