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섰나?… 분위기 바뀐 이정미 대행

신광영기자 , 배석준기자 입력 2017-03-06 03:00수정 2017-03-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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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색 외투 입다 최근 어두운 톤… 머리 모양도 단정하게 매만져
일각 “흔들림 없이 진행 의지표현”
밝은 톤의 외투를 자주 입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달 23일 헌재에서 퇴근하고 있다(왼쪽 사진). 지난달 최종 변론기일 며칠 전부터 어두운 색감의 옷을 주로 입는 이 권한대행이 5일 짙은 남색 재킷을 입고 헌재로 출근하고 있다. 동아일보DB·뉴시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옷차림 등 외모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변론이 이어지던 지난달 중순까지 회색이나 자주색 등 비교적 밝은 색감의 외투를 주로 입었다. 그런데 최종 변론을 사흘 앞둔 지난달 24일경부터 주로 짙은 남색이나 검은색 코트에 어두운 톤의 스카프를 두르고 있다. 최종 변론기일을 전후해 머리 스타일도 약간 달라졌다.

헌재 안팎에서는 옷차림과 머리 매무새에서 진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재의 여성 수장으로서 단호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변화라는 분석이 많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대리인단 간의 치열한 변론 공방을 마무리한 뒤 탄핵 찬반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헌재가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 헌재 일각에선 “이 권한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방향을 정한 것 같은 모습”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탄핵심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민 시선이 온통 헌재에 쏠려 있는 만큼 재판관들 사이에서 한 치의 흐트러진 모습도 보여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권한대행의 변화에 많은 언론사의 취재 경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1월 31일 이후 탄핵심판을 이끌어 오고 있는 이 권한대행의 일거수일투족은 각 언론사의 집중 취재 대상이다. 이 권한대행은 헌재 건물 정문 앞에서 차량을 타고 내릴 때마다 집중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으며, 심판정에서 심리를 진행하는 장면이 매일같이 각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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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영 neo@donga.com·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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