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애국지사 정규섭 선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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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재학 시절 항일 학생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정규섭 선생(사진)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정 선생은 1943년 경남 진주공립중학교에 다니던 중 독서모임인 광명회를 조직해 역사 공부를 하다 동기들과 항일 학생운동에 나섰다. 1944년 9월 광명회 회원들은 진주공립중 학생들과 함께 진해비행장 건설을 위한 강제 노역에 동원됐을 때 학생들에게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활동을 하다 일본헌병대에 체포됐다.

 체포 이후 선생과 광명회 회원들은 헌병대에서 40일간 구금돼 고문을 당했다. 1944년 11월에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부산형무소에 투옥돼 9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빈소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 055-750-8448
#항일 학생운동#애국지사#정규섭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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