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신종인플루엔자 미리 대응 못하면 2009년 대유행 언제든 재연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 이끄는 김우주 단장

신종인플루엔자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우주 교수.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신종인플루엔자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우주 교수.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감염병을 전공한 지 26년, 인플루엔자 연구에 들어선 지 17년이 흘렀다. 2009년 신종플루 판데믹을 겪은 후 인플루엔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잊혀졌다. 그러고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또 한 번 전염병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전 국민이 뼈저리게 느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정복당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변이하고 증식하며 진화한다. 그것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대비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해야하는 이유다.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10년에서 40년 주기로 발생해 왔고 언제 다시 대유행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비 없이 맞는 대유행은 작년 메르스 사태와 같은 혼란, 대규모 손실 등을 낳는다. 지금도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는 잠재적으로 대유행의 원인이 될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범 부처 사업단의 6년 대장정은 올해 10월로 끝이 나지만 국가적인 신종인플루엔자 대비와 대응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체계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사업을 하면 성공률이 5%라고 하는데, 세포배양백신이라든지 진단키트제품화 등의 성과들이 단기간에 가능했던 이유는 산·학·관·연 협력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업단이 쌓아 온 노하우가 잘 기록되어 새로운 대유행이 왔을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