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힐러리 최우선 과제는 북한 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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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 핵심측근 설리번 간담회 “동맹국에 바위처럼 굳건히 헌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 제이크 설리번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40·사진)은 25일(현지 시간) “클린턴 전 장관에게 북한 문제는 최우선 순위 과제(a very high priority)”라고 말했다.

클린턴 캠프에서 외교정책을 맡고 있는 설리번은 이날 전당대회장인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클린턴의 외교정책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설리번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등 우리가 보아 온 북한의 각종 도발들은 심히 우려스럽고 골치 아픈 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를 총동원해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행위를 중단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더라도 미국은 ‘자동 개입’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는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에 도전하거나 우리의 적이 되려는 세력에게는 선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클린턴은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의 중요한 파트너에게 바위처럼 굳건히 헌신하고 있다”며 “이런 헌신이 미국과 동맹들의 이익이 된다는 전제 아래 (집권 뒤) 이전 대통령들이 해오던 일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은 클린턴의 예일대 로스쿨 직계 후배로 집권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요직에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필라델피아=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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