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24일 조건부 출자전환 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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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용선료 인하 전제 7000억 규모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 채권단은 24일 조건부 출자전환을 의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을 참고로 해 자구계획 보완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대우조선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기반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자구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채권단은 17일 채권단협의회 안건으로 올린 70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방안에 대해 24일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체 채권금융기관 가운데 75%(지분 기준) 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은 가결된다.

용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채권단의 출자전환 안건은 무리 없이 가결될 것으로 점쳐진다.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들의 출자전환 동참 등이 이뤄졌을 때 실행되는 ‘조건부’ 지원 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출자전환 결의가 선주들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자구 계획을 제출한 데 이어 대우조선도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의 협의 속에 추가 자구 계획을 마련 중이다. 최종 자구안에는 삼정KPMG가 진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현대상선#용선료#채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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