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복수 방법 2위 “욕이나 막말하기”…그럼 1위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4일 11시 05분


코멘트
사진 동아DB
사진 동아DB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고구마’와 ‘사이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의 답답하고 당황스러운 인간관계를 ‘고구마’, 그 것이 속 시원히 해결된 상황을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온라인에 ‘직장 사이다’ 글이 올라오면 환호를 받는다. 답답한 현실에 대리 만족하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씁쓸한 모습이다.

하지만 직장인 4명 중 1명은 대리만족에 그치지 않고 회사에서 직접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복수를 해본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4일 직장인 1038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생활 중 사이다 같은 복수 경험’ 조사에서 24.7%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복수 대상은 직속상사(57.8%, 복수응답)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동료(33.2%), CEO 및 임원(19.9%), 회사 자체(10.9%), 부하직원(8.6%), 거래처(7%) 순이었다.

복수 방법으로는 47.3%(복수응답)가 연락, 질문등을 무시하기를 1위로 뽑았고, 직접적으로 욕이나 막말하기(16.8%), 퇴사하게 만들기(15.2%), 업무지시 관련 짜증날 만큼 질문하기(14.5%), 단점 소문 내 나쁜 평판 만들기(14.5%), 중요한 사안을 일부러 전달 안 하기(12.9%), 칭찬하는 척하며 단점 꼬집기(12.5%), 하기 싫은 일 떠넘기기(10.9%)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에게 복수한 이유는 참자니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62.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억울한 건 풀고 넘어가고 싶어서(42.2%)가 차지했고, 잘못을 고쳐주고 싶어서(41%), 상대도 나한테 그렇게 하고 있어서(21.5%) 등도 복수의 이유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의 대부분이 94.8%는 평소 회사생활을 하며 ‘고구마’ 같이 답답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불합리한 지시에 따라야 할 때(52.5%, 복수응답)가 가장 답답한 상황으로 꼽혔고, 내 잘못이 아님에도 질책을 받을 때(51%)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업무협조를 제대로 해주지 않을 때(42.8%), 남의 업무를 떠맡을 때(42.5%), 사생활에 대해 간섭 받을 때(29.1%), 업무 중 의견 충돌이 있을 때(28.8%), 사소한 실수에도 큰 질책을 받을 때(27.1%) 등이 회사생활에 ‘고구마’로 다가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답답함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비체계적 업무 프로세스(61.4%, 복수응답)를 첫 손에 꼽았다. 이어서 사고방식, 가치관 충돌(54.3%), 구시대적 기업문화(49.2%), 수직적 소통 만연(33.1%), 세대 차이(15.7%) 등의 순이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