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유가족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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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5년전부터 직계가족 채용… 김승연 회장 “함께가자” 14명에 편지

“지난날 여러분의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의 조국을 지켜주었듯 앞으로 우리 한화에서는 제가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 함께하겠습니다.”

천안함 폭침 5주기(26일)를 8일 앞둔 1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천안함 유가족 가운데 한화 계열사에 입사한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 회장은 편지를 통해 “여러분의 형제가 배우자가 아버님이 대한민국의 수호신이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한화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며 자랑스러운 영웅으로 성장해 주시길 바란다”며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한 걸음씩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 계열사에서 일하고 있거나 입사할 예정인 유가족 직원 14명을 초대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심경섭 ㈜한화 대표가 김 회장을 대신해 참석해 유가족들과 함께 천안함 희생자 묘역 참배를 마친 뒤 김 회장의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2010년부터 천안함 희생자의 직계 가족과 배우자, 형제자매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당시 “유가족들에게 단기적 물질적 지원보다는 항구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천안함 폭침 5주기#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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