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사랑받는 브랜드의 힘, 위기를 녹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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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각 기업의 ‘캐시카우 브랜드’, 넘버1 브랜드로 선도역할 맡아
“지속적 관리와 투자로 시장회복 앞장서는 브랜드 기대”

기업의 이름을 앞서는 브랜드들이 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각각의 제품을 어필하고 그 가치로 인해 개별 브랜드만으로도 충분히 생존력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다. 경기가 어렵고 기업환경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를 개척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브랜드 단위로 이뤄지거나 신생 브랜드를 통해 활로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꾸준한 투자와 연구로 품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브랜드들이, 장기침체와 위기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경제계와 대한민국을 살려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는 ‘2015년도 제17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KMAC가 199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관리 모델로서,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군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파워를 측정하는 지수이며,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올해 조사는 소비재 80개, 내구재 43개, 서비스재 81개로 총 204개 산업군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Special Issue’ 부문인 ‘착한브랜드’ ‘NGO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조사가 각각 진행됐다.

소비재에는 부라보콘(아이스크림), 크로커다일레이디(여성의류), 아로나민(종합영양제), 해표(식용유), 정관장(건강식품), 락앤락(밀폐용기), ESSE(담배) 등이, 내구재에는 귀뚜라미보일러(가정용보일러), 에이스침대(침대), 신도리코(사무용복합기), Z:IN window Plus(창호재) 등이, 서비스재에는 눈높이(학습지), olleh GiGA(IPTV,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신한카드(신용카드), 신한체크카드(체크카드), 에스원 SECOM(방범보안서비스), 신한금융그룹(금융지주(그룹)), 롯데백화점(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롯데면세점(면세점), 롯데슈퍼(대형슈퍼마켓), 서울대학교병원(종합병원), CU(편의점), KB국민은행(은행), 금호고속(고속버스), G마켓(인터넷쇼핑몰), 신한카드 아름인(착한브랜드) 등이 각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1위 브랜드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0세 미만의 남녀 1만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 선도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기업의 캐시카우 브랜드’인 동시에, ‘산업의 No.1 브랜드’라는 것. 잘 만든 브랜드 하나가 한 기업의 생존 원천이자 산업과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인 것이다. 17년 동안 한결같이 각 산업에서 1위 브랜드를 지켜 온 ‘하기스(기저귀)’ ‘금강(남성 및 여성 정장구두)’ ‘ZIC(엔진오일)’ ‘SK EnClean(휘발유)’ ‘귀뚜라미보일러(가정용보일러)’ ‘KB국민은행(은행)’ ‘삼성증권(POP)(증권)’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표 브랜드가 다수 산업에서 1위를 석권한 경우도 있다. ‘신한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 ‘눈높이(유아 및 초등 교육서비스)’ ‘olleh GiGA(IPTV, 초고속인터넷서비스, kt는 이 외에도 인터넷전화 부문에서 ‘올레 인터넷전화’와 국제전화부문에서 ‘001’ 브랜드로 총 4개 부문 1위)’는 지속되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표준이 되어 전체 산업 규모를 확대시켜 국가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KMAC 이기동 진단평가본부 팀장은 “브랜드가 우리 기업의 가치를 담는 그릇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에 얽매여 형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소비자 인지 속에서 퇴보하고 있는 우리 브랜드를 맞닥뜨릴 것이며, 잃어버린 브랜드 파워와 시장성과를 회복하는 데에는 그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브랜드#한국산업#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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