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녹취록 “내가 통과시켜 버려야겠어”…김영란 법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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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11일 09시 40분


10일 국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듣는 도중 입을 꼭 다물고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0일 국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듣는 도중 입을 꼭 다물고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영란법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인사청문회특위 위원들은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논란이 담긴 녹음파일 내용 일부를 국회 정론관에서 전격 공개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이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논란이 된 식사 자리에서 기존에 보도된 언론외압 발언 외에 언론인을 대학 총장과 교수로 만들어줬다는 것과 ‘김영란법’과 관련해 자신이 통과를 막고 있다며 (도와주지 않으면) 통과시켜 곤란하게 만들겠다고 기자들을 협박하는 듯한 발언 등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식사자리에 함께한 기자들에게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 언론인들과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언론인을)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라고 말했다.

또 김영란법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통과를 막고있다고 강조하면서 “(법안을) 통과시켜서 여러분들도 한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라며 “내가 이번에 통과 시켜버려야겠어”라고 말했다.

이는 김영란법 규율 대상에 언론인 포함 여부가 쟁점이 돼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협박성 어조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국회에 제출한 김영란법은 애초 공직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지만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공직자의 대상을 두고 공영방송인 ‘한국방송’ ‘교육방송’ 임직원까지 포함할 것인지가 논쟁이 됐다.

(이완구 녹취록. 김영란법)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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