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인당 1개 시대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79.4%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의 평균에 비해 4.6배나 높은 수치다.
3세대(3G)에 이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의 전국망도 빠른 속도로 구축되면서 스마트폰은 본격적 대중화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은 카메라 게임기 인터넷 등 전용 디바이스를 대체하며 삶과 더 밀접해졌다. 스마트폰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꿨을까.
KT 경제경영연구소는 16일 ‘스마트폰 도입 5년, 모바일 라이프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4시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219분(3시간39분)에 달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던 2012년 초반 이용 시간은 91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하루 평균 281분으로 가장 길었고 10대 이하(239분) 30대(220분) 40대(189분) 50대(151분) 순이었다.
스마트폰 이용 상황은 ‘휴식 또는 점심시간(62.4%)’이 가장 많았다. ‘무언가를 기다릴 때(60.7%)’ ‘차량 이동 중(58.3%)’ ‘잠자리 직전(37.1%)’ 순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등 이동시간과 휴식시간 등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빼앗기는 셈이다.
이전에는 스마트폰은 주로 가방이나 바지 주머니 속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행태가 보편화 되면서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버스·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장소는 2008년의 경우 ‘바지 앞주머니 혹은 가방 안’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에는 ‘손에 들고 있거나 상의 주머니’가 월등히 높아졌다. 그만큼 스마트폰 사용이 삶과 밀접해졌다는 뜻이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후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다” “뉴스 등을 더 빨리 알게 됐다” “타인과 정보공유 활동이 증가됐다”며 생활 변화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우리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지만 명상·휴식을 하거나 책·잡지·신문을 읽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게임기·MP3·전자사전 등은 이미 역사 속으로 퇴장했거나 이용량이 급속히 감소하며 쇠퇴기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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