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5500억 원의 입찰가를 써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이 26일 한전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인수금액의 10%인 1조500억 원을 계약보증금으로 냈다. 계약 보증금에는 이미 낸 9999억9999만9999원의 입찰 보증금이 포함됐다. 잔금은 내년 9월 말까지 세 번에 걸쳐 나눠 낼 예정이다.
이날 컨소시엄에 참가한 3개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전 터 인수입찰을 승인했다. 계약금 분담비율은 현대차 55%(5조8025억 원), 기아차 20%(2조1100억 원), 현대모비스 25%(2조6375억 원)로 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각 사별 현금 유동성 등 부담 능력과 통합사옥 사용 인원 등을 고려해 분담비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한전 터 7만9342m²에 대한 입찰에서 감정가(3조3346억 원)보다 7조 원 이상 높은 10조5500억 원을 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낙찰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그룹 통합사옥, 자동차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을 아우르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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