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에볼라 환자 17명 행방 묘연, “국경 넘는자 사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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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19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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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채널A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사진 l 채널A (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격리 시설을 집단 탈출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7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AF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 당국이 지난 16일 웨스트포인트 격리센터에서 도망친 감염자 17명에 대한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단 한명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수색을 총괄하고 있는 웨스트포인트 청소년협회 윌몬트 존슨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곳을 샅샅이 찾았지만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목격자는 감염자들이 이미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말했다"며 이들을 붙잡기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수색 팀은 환자뿐 아니라 시설을 습격한 괴한과 이들이 약탈해간 담요와 집기도 전혀 찾아내지 못했다.

브라운 라이베리아 정보부 장관은 "약탈자들이 에볼라 감염자들의 피가 묻은 매트리스와 담요를 가져갔다"며 "센터를 약탈한 훌리건 모두가 이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일 수 있다. 통제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우려는 감염자들이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위험 국가들은 국경을 폐쇄 했으나 대부분 감시가 어려운 삼림지역이라 공포는 이미 주변국으로 퍼지고 있다.

현지신문 데일리옵서버는 이날, 라이베리아 군대가 국경 인근에 주둔 중인 군인들에게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은 누구든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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