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본토 개막전 선발, 미국도 RYU만 바라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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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다저스-샌디에이고전만 열려… 상대 캐시너 160km 광속구 자랑
커쇼, 4월 5일 홈 개막전도 못나와

LA 다저스 류현진이 31일 오전 9시(한국 시간)에 등판하는 샌디에이고전이 실질적인 201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다. 메이저리그는 전국적인 주목을 끌기 위해 31일에는 한 경기만 편성해 놓았다. 나머지 구단의 개막전은 4월 1일이다.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선데이나이트 베이스볼’로 미국 전역에 중계 방송된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더 몬스터’ 류현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

류현진의 상대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성장한 앤드루 캐시너(27)다.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완급 조절의 대가라면, 198cm 장신의 캐시너는 강속구 투수다. 포심패스트볼은 구속이 시속 161km(100마일)를 웃돈다. 2012년 직구의 평균 구속이 159km(99.4마일)였다. 캐시너는 2008년 시카고 컵스에 1라운드 전체 19번으로 지명된 기대주다. 컵스가 1루수 앤서니 리조와 트레이드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었다.

캐시너는 지난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서 훨씬 뛰어난 피칭을 했다. 전반기에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3.81이었고, 후반기에는 5승 4패에 평균자책점이 2.14였다. 이닝당 안타, 볼넷 허용률인 WHIP는 전반기 1.27에서 후반기에는 한 명도 안 되는 0.95였다. 다저스전에는 6경기에 출전했고, 3경기 선발로 나서 26.2이닝을 던지며 1패에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31일 경기는 투수전이 예상된다. 경기가 열리는 펫코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적은 투수친화 구장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의 안방경기에 한 경기만 등판해 6.1이닝을 던지며 8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펫코파크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선 적은 있다. 당시 3회를 버티지 못하고 2실점한 바 있다.

한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커쇼는 4월 8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어 4월 5일 열릴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 개막전에 등판할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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