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오염 1위 화장품은 립스틱… “돌려쓰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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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돌려쓰지 마세요. 근데 남자들은 어떡하죠?”

여성들이 즐겨 바르는 립스틱이 미생물에 가장 오염되기 쉬운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토너, 에멀전, 로션, 크림, 파우더팩트,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7가지 화장품 가운데 립스틱이 미생물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립스틱은 섭씨 20도 기준일 때 사용한 지 20일째부터 미생물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50일 후엔 g당 200∼500cfu(세균 등 군집 개체수의 단위)의 미생물이 번식했다. 반면 토너와 에멀전은 개봉 50일 후에도 미생물 개체수가 0에 가까웠고, 그 이후에도 개체수는 g당 300cfu를 넘지 않았다.

이정표 식약처 연구관은 “립스틱은 세균 증식 속도가 다른 화장품에 비해 빠르진 않지만 방부제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는 입 주변에 침이나 음식물 등 다른 세균들이 립스틱에 옮겨 묻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관은 “립스틱의 미생물이 인체에 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다”며 “하지만 가급적 낮은 온도에 보관하고 다른 사람과 돌려쓰지 않는 등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미생물 오염#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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