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은 잊어라, 취업 스펙 2위는 ‘학벌’…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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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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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만점자의 굴욕'이라는 일화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한 회사에서 토익 만점자를 채용해 해외영업팀에 배치했는데 외국인과 의사소통에선 입을 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한때는 토익 점수가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벼락치기로 토익 성적을 올린 사례가 많아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수단으로써 변별력을 잃고 있다. 심지어 한 영어학원 광고에서는 '아직도 토익이 영어라고 생각해? 토익은 기술이야'라는 노골적인 카피까지 등장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적보다는 실무에 도움이 되는 스펙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구직자가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 1위는 영어가 아닌 '자격증'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0대에서 50대까지 구직자 294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해 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취업에 가장 중요한 스펙 1위는 '자격증(32.6%)'이 차지했다. 뒤이어 학벌(24.5%), 대외활동(11.5%), 인턴(11.2%), 토익(8.1%), 학점(6.8%), 봉사활동(4.0%), 어학연수(1.3%)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영어실력을 가늠하는 스펙인 토익이나 어학연수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가장 과열된 경쟁 스펙 1위는 '토익(30.9%)'. 뒤이어 학벌(21.1%), 자격증(18%), 대외활동(9.9%), 학점(6.3%), 인턴(6.1%)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구직자가 만약 인사담당자가 된다면 어떤 스펙을 가장 먼저 볼까? 이 질문에 기업에서 운영하는 각종 마케터, 서포터즈, 기자단 등의 실무 경험을 보는 '대외활동(25.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증(24.8%), 인턴(15.8%), 봉사활동(11.8%), 학점(8.8%), 학벌(8.6%), 토익(3.0%), 어학연수(1.4%) 등이 뒤따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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