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고농축우라늄시설 공개해야 6자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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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은 협상 대상 목록을 제시하는 등의 선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28일(현지 시간) “북한이 6자회담 등 국제사회와 협상을 원한다면 무엇을 놓고 협상할 것인지 대상의 목록부터 공개해야 한다”며 “목록에는 북한 전역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라늄 농축 시설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당국과 미국의 일부 민간 전문가가 연말을 앞두고 다시 한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무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한이 대화에 필요한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한미 당국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이 현재까지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은 영변 핵 시설에 있는 것으로 경수로 발전을 명분으로 한 저농축 시설이다. 하지만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영변 인근 서위리 등 북한 전역에 핵탄두 제조를 위한 고농축 시설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북한#고농축우라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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