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폭행 시비 소식에 팬들 실망 “왜 또…” 일부선 “지켜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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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인천 구단 제공
이천수. 인천 구단 제공
재능을 타고났으나 축구에 전념하지 않고 잇단 문제를 일으켜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는 평을 듣는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32·인천유나이티드)가 또 사고를 쳤다. 우여곡절 끝에 K-리그에 복귀해 경기력을 회복하던 이천수를 응원하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1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45분께 이천수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손님 김모 씨(30)와 언쟁을 벌이다 술병을 깨고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김 씨는 이천수가 자신의 뺨을 2차례 때리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액정이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천수는 맥주병도 20개 정도를 깬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갑자기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천수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어 구급차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이천수가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천수의 소재를 파악해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천수가 2007년 술집 여주인을 때린 혐의로 고소된 데 이어 2009년 프로축구 전남 코치진을 폭행해 임의탈퇴 된 전력이 있기 때문. 이천수는 전남 구단과 팬들에게 수차례 사과한 끝에 겨우 용서를 받고 지난 2월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천수는 K-리그 복귀후 예전의 기량을 조금씩 회복해 그를 아끼는 팬들로부터 국가대표 재발탁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국내 복귀 불가 몇 개월 만에 또 술집에서 폭행시비가 붙자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온라인에는 이천수를 비난하는 글이 넘쳤다.
"이천수, 술이 원수가 아니라 술먹은 사람이 문제", "술만 마시면 사고. 국대 복귀는 물건너 가겠군", "왜 또 그러셨어요, 요즘 보기 좋았는데"

하지만 일부 팬은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며 "지켜보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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