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요노 대통령 “한국 닮으라는 장인 말씀 새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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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통령궁서 식수행사

“한국을 닮으라던 장인어른의 말씀이 마음 깊이 남아 있습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은 1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별도의 친교 자리를 마련해 개인적인 인연을 나눴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장인은 1974년 한-인도네시아 수교 이후 4년 동안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냈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여사도 2년 동안 한국에 머물렀으며 간단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당시 연애 중이던 부인을 만나러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한국에서의 로맨스가 행복했는지를 살짝 물어봤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한국에서 편지를 워낙 많이 보내와 설악산과 판문점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마치 가본 것 같았다. 한국 국민들의 역동성과 자립의지에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궁 정원에서 식수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는 헤라와티 여사가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한국이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나무심기 운동을 하면서 메마른 산림을 녹화하는 데 성공했으니 인도네시아의 녹화 노력을 박 대통령과 함께 기원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유도요노 대통령#박근혜 대통령#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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