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경제통계 먹통… 월街 투자자도 ‘깜깜’

  • 동아일보

미국 정부 폐쇄로 핵심 경제통계가 발표되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결정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월가의 투자자들도 ‘깜깜 투자’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1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8월 건설지출 동향을 발표하지 않았다. 통계 작성 및 발표 업무가 ‘비핵심 업무’로 분류돼 관련 공무원이 무급 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까지 정부 폐쇄가 이어지면 연준 정책 결정의 근간이 되고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고용통계마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노동부의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와 상무부의 공장 주문 실적 발표는 3일, 노동부의 9월 실업률 및 일자리 창출건수는 4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부처 홈페이지와 전화 응답도 모두 폐쇄됐다. 노동통계국은 “연방정부가 다시 가동될 때 자료가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가 미뤄지면 이달 29, 30일 열릴 예정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이 발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우려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씨티 등 월가의 19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일 워싱턴으로 총출동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제이컵 루 재무장관 등을 만나 정부 폐쇄를 서둘러 종식시키고 국가 부채 증액협상을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미국#셧다운#연방정부 폐쇄#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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