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빙속 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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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8일 07시 00분


이상화. 동아일보DB
이상화. 동아일보DB
女 1000m 1분14초39 한국 신기록 새로 써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 한국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신(新)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이상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 날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14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는 12위였지만, 2009년 12월 같은 곳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1분15초26)을 3년여 만에 0.87초 당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여자선수로는 최초로 1분15초대의 벽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상화는 2013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6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선 36초80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위징이 보유한 기존 기록보다 0.14초 앞선 성적이다. 이와 더불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8연패의 위업도 달성했고, 기세를 몰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10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물론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상화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지방을 줄이고 하체근력을 단련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4년 전에 비해 허벅지 치수가 3cm 이상 늘어 23인치(58.42cm)에 육박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근력이 늘어나니 추진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빙속 여제’의 거침없는 질주가 기대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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