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야권단일화 文>安 역전… 호남서도 文 우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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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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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층 文 52 : 安 44… 무당파 계층 安 38 : 文 31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단일화가 있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문 후보 42.5%, 안 후보 38.7%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9월 8일 실시한 조사에선 안 후보(43.0%)가 문 후보(40.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추석 연휴가 낀 최근 20여 일 동안 역전된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 후보의 ‘뒷심’이 발휘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자대결에선 여전히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4.2%포인트 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층의 ‘역선택’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새누리당 지지자(388명) 중 41.3%는 문 후보를, 33.2%는 안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여권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40.6%로 안 후보(19.8%)를 크게 앞섰다. 박 후보 지지층이 안 후보보다 문 후보를 ‘쉬운 상대’로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를 대상으로 보면 문 후보가 43.8%로 안 후보(41.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356명)만 놓고 보면 문 후보가 51.7%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43.5%)를 따돌렸으나 무당파(226명)에서는 안 후보가 38.3%로 문 후보(31.4%)를 앞섰다.

이처럼 조사대상에 따라 엇갈리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두 후보 간에 치열한 ‘룰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문 후보 44.2%, 안 후보 41.6%였다. 반면 본보의 9월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 51.7%, 문 후보 37.7%였다. 추석을 전후해 호남 민심이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문 후보는 51.4%로 안 후보(26.8%)의 거의 두 배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60.1%로 압도적이었다. 30대, 50대, 60대 이상에선 문 후보가 앞섰고 40대에선 두 후보가 43.7%로 동일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동아일보-R&R 추석연휴 뒤 대선 여론조사 통계표
#야권 단일후보#文-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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