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한여름밤의 꿈처럼… 대한민국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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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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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13개로 종합 5위… 런던 올림픽 폐막

日꺾고 올림픽 첫 메달… 축구영웅들 금의환향 ‘홍명보호(號)’가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열매를 얻고 금의환향했다. 11일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日꺾고 올림픽 첫 메달… 축구영웅들 금의환향 ‘홍명보호(號)’가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열매를 얻고 금의환향했다. 11일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대한민국이 종합 5위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마감했다.

한국은 12일 한순철(서울시청)이 영국 런던 엑셀 복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복싱 라이트급(60kg) 결승에서 바실 로마첸코(우크라이나)에게 져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달 28일 진종오(KT)의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시작으로 양궁과 펜싱, 유도, 레슬링, 체조, 태권도 등에서 모두 13개의 금메달을 따 역대 최다였던 2008년 베이징 대회 때와 금메달 수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28개의 메달(금 13, 은 8,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랭크됐다. 종합 5위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종합 4위에 이어 역대 2위 성적.

‘태권 여왕’ 황경선(고양시청)은 11일 열린 태권도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를 12-5로 꺾고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1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8년 베이징에 이어 2연패를 이룬 황경선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 태권도에서 2연패했다.

한국 축구는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으로 뜨거웠던 11일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 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이란 위업을 이뤘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64년 만에 꿈에 그리던 축구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아시아 국가로 사상 처음 4강에 오른 한국은 일본(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에서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 메달리스트 국가가 됐다. 태극전사들은 병역 면제 혜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15억2000만 원의 포상금도 받게 됐다.

하지만 일본전이 끝난 뒤 관중석에서 던져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승리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부산)는 논란에 휩싸였다. 모든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메달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등 대한체육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한편 17일간 열전을 벌였던 런던 올림픽이 12일(현지 시간) 막을 내렸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남자 100m와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석권해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사상 첫 2연속 단거리 3관왕이란 신화를 썼다. 다음 대회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런던 올림픽#대한민국#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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