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100번째 金을 향해 ‘KOREA’ 100번째 입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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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런던올림픽 첫 참가… 여름-겨울 합쳐 金91개 따내
다시 런던서 새 역사 기대

야경에 빛나는 런던 템스 강변은 아름다웠다. 그 속에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 오륜 마크가 둥근 달처럼 강가에 비쳤다. 세계 화합을 기원하는 올림픽의 상징이다.

제30회 런던 올림픽이 205개국(최근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 포함)이 참가한 가운데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8일 오전 5시) 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했다. ‘하나된 삶(Live As One)’을 슬로건으로 26개 종목 1만500여 명의 선수가 17일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모든 참가국에서 여성 선수가 출전하는 사상 첫 대회로 기록됐다.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건 1948년 이후 64년 만이다. 런던은 1908년(제4회)과 1948년(제14회)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여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이날 개막식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주최국 영국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나머지 나라는 영문 국가명의 첫 글자가 빠른 순서로 메인스타디움에 등장했다. ‘KOREA’를 사용하는 한국은 윤경신(핸드볼)을 기수로 이기흥 선수단장과 임원 선수 100여 명(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불참)이 100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영문명을 ‘DPR Korea’로 쓰는 까닭에 5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한국과 런던은 인연이 깊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이 1948년 런던 대회다. 이번 대회는 64년 전의 감동의 순간을 재현하는 무대다.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를 제외한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은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레슬링 양정모)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여름·겨울올림픽에서 총 9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손기정 선생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제외). 이번 대회에서 ‘10-10’ 목표를 이룬다면 금메달 100개를 달성한다. 대회 후반인 8월 8일 시작하는 한국의 국기(國技) 태권도나 마라톤에서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런던올림픽#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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