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종북-폭력의 그림자]李-金 보좌진도 경기동부-한대련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9일 03시 00분


李 총괄보좌역 김영욱 경기동부의 핵심전략가

30일 국회 개원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사퇴 권고에도 불구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들의 보좌진도 각각 경기동부연합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인맥으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경기동부연합과 한대련은 12일 통진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를 불러일으켰던 배후로 거론된다.

이 당선자는 현재 총괄보좌역과 수행비서를 1명씩 두고 있다. 이 당선자의 총괄보좌역은 김영욱 전 진보정치연구소 부소장으로, 이 당선자가 정식 국회의원이 되면 수석보좌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전략가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전 부소장은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주요 간부를 차지하고 있는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 설립에도 관여했다.

이 당선자를 수행하는 홍순석 수행비서는 김선동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대법원이 2009년 1월 이적단체로 유죄를 인정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경기동부연합이 만든 매체로 알려져 있는 ‘민중의 소리’ 부설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일했다.

김 당선자는 총괄보좌역과 수행비서 그리고 언론담당비서를 두고 있다. 총괄보좌역은 김배곤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4·11총선 때 경기 용인을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김민기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중도 사퇴했다. 당권파인 그는 12일 통진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때 단상에 올라가 “당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의장단은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며 폭력사태의 책임을 비당권파에 돌리기도 했다. 김 당선자의 수행비서인 박명희 씨는 24대 성공회대 학생회장을 지낸 한대련 출신이다.

의원 1명이 4급 보좌관 2명을 비롯해 최대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동부연합 및 한대련 출신 보좌진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18일 “아직까지 이들 당선자 측에서 보좌진 공채모집 공고를 내놓지 않은 것을 보면 당권파와 관련된 인물들이 그대로 보좌진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통합진보#이석기-김재연 보좌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