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5]서울 강북지역 19곳 예측불허… 1∼5%P차 ‘안갯속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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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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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수도권 승패는 서울 ‘강북 벨트’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6개의 강북 선거구 중 상당수가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강북권은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현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20석을 차지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22곳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용산(진영) 은평을(이재오) 등 2곳은 우세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봉갑(인재근) 은평갑(이미경) 광진을(추미애) 마포을(정청래) 등 4곳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노원병(노회찬)에서의 승리를 예상한다. 나머지 19곳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 중부권인 종로와 중구의 표심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선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방송 3사 조사(3월 31일, 4월 1일)에선 정 후보가 3.9%포인트 앞섰지만 문화일보의 1, 2일 조사에선 홍 후보(36.0%)가 정 후보(32.1%)를 3.9%포인트 차로 리드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가 맞붙은 중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후보가 사퇴하면서 정호준 후보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으나 최근 방송 3사 조사에선 새누리당 정 후보가 5.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으로 이어지는 동북부권은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석된다. 최대 관심지역인 도봉갑은 여야 모두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후보의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광진을은 4선에 도전하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이르다. 동대문을에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민병두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광진갑에선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가 민주당 김한길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노원갑에선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과거 인터넷방송 막말 파문이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막말 파문이 다른 지역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서부권인 마포 서대문에서도 여야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네 번째 맞붙는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방송 3사 조사에서 이 후보는 8.5%포인트까지 앞섰지만 문화일보 조사에선 격차가 1.4%포인트로 줄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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