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英언론, 김정남에 미키마우스 모자 합성한 사진 싣고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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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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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2일 게재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왼쪽). 데일리메일은 오른쪽에 앉은 김정은이 미키마우스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1981년 평양에서 촬영된 사진(위)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원본 사진 속에서 김정일과 의자에 앉은 사람은 정은이 아닌 장남 정남이며 뒤편 왼쪽부터 성혜랑 씨(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와 성 씨의 자녀들인 이남옥 이일남(이한영·1997년 한국에서 피살) 씨가 서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동아일보DB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2일 게재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왼쪽). 데일리메일은 오른쪽에 앉은 김정은이 미키마우스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이 사진은 1981년 평양에서 촬영된 사진(위)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원본 사진 속에서 김정일과 의자에 앉은 사람은 정은이 아닌 장남 정남이며 뒤편 왼쪽부터 성혜랑 씨(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와 성 씨의 자녀들인 이남옥 이일남(이한영·1997년 한국에서 피살) 씨가 서 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동아일보DB
“박운(김정은의 가명)은 독일어와 영어를 못했다. 중등교육 졸업시험조차 합격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났다. 그러나 수학은 꽤 잘했고 농구와 컴퓨터 게임에 집착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김정은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신문은 같은 반 친구였던 포르투갈 출신 주앙 미카엘루 씨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15세였던 1998년 베른의 리베펠트슈타인홀치 공립학교로 왔다고 전했다. 담임교사는 나이키 운동화와 시카고 불스 농구팀 티셔츠를 입었던 김정은을 ‘북한에서 온 외교관 자제 박운’이라고 소개했다. 미카엘루 씨는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어쩔 줄 몰라 했고 영어보다 독일어를 훨씬 못했다”고 회상했다. 김정은의 가방에서 포르노 잡지가 나왔던 일화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공부보다 농구에 더 관심이 있었고 방과 후 매일 친구들과 마이클 조던을 흉내 내며 농구 연습을 했다. 하루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실제로 쓰는 100파운드짜리 농구공을 가져와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미카엘루 씨는 “김정은은 청룽의 쿵후 영화를 즐겨 봤고 서양음악 대신 북한의 애국가를 주로 들었다”며 “주말마다 술 마시는 파티가 있었지만 김정은이 술을 마시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는 여자에게 관심도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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