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성장돌’ 씨리얼, “외모? 포기했죠…가창력으로 승부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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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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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16.6세. 동네 예쁜 소녀들이 진짜 걸 그룹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월 미니앨범 '라운드 원(Round 1)'으로 데뷔한 씨리얼(C-REAL)은 케미(18), 레디(17), 에피(17), 앤제이(16), 레니(15) 이렇게 다섯 명의 10대 중고생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걸 그룹들의 가공된 느낌을 벗어 던지고 상큼함과 순수함을 오묘하게 섞어놓은 생 날 것으로 승부 한다.

통통 튀는 자연미로 '5명의 아이유' 라고도 불리는 씨리얼(C-REAL)을 만났다.
10월 미니앨범 ‘라운드 원(Round 1)’으로 데뷔한 씨리얼(C-REAL).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10월 미니앨범 ‘라운드 원(Round 1)’으로 데뷔한 씨리얼(C-REAL).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씨리얼 'Completely Real' 완벽한 진짜를 노래하는 걸 그룹이 목표

씨리얼의 타이틀곡 '노 노 노 노 노(No No No No No)'는 유명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아이유를 키워낸 최갑원 프로듀서가 함께 참여했다.

씨리얼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 '노 노 노 노 노(No No No No No)' 가 인상적인 이곡을 실제 10대 소녀들의 감성으로 표현하며 듣는 귀를 즐겁게 한다.

씨리얼은 'Completely Real'의 약자로 완벽한 진짜라는 의미다.

"타이틀곡 '노 노 노 노 노(No No No No No)'는 노가 다섯 번 들어가요. 이처럼 저희 다섯 명의 색깔이 담겨있는 거죠. 저희 이름처럼 완벽한 진짜를 노래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데뷔 무대 리허설부터 '눈물 펑펑' 감출 수 없는 소녀감성

평균 연습기간 2년으로 10대 초반부터 학교와 연습실을 오가며 독하게 하루 10시간 이상을 연습했던 이들은 아직도 감수성 풍부한 영락없는 10대 소녀들이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평균 2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첫 데뷔 무대 리허설에 부모님들이 저희를 지켜보고 계시는 거예요. 부모님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한명이 우니깐 멤버 전체가 펑펑 울었어요."

정작 본 데뷔 무대에서는 정신이 없어 무덤덤했다는 씨리얼은 당찬 모습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연습생이 되고 저희 집인 대전에서 사무실(역삼동)로 고속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왕복 6시간이 걸렸지만 제가 꿈꾸던 가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지 모르고 너무 행복하게 다녔어요." (엔제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어요. 원래 꿈은 외교관이서 공부만 했어요. 지금은 서울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비욘세 선배님을 보고 화려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에 빠져들어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레디)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빠가 음악을 들려 주셨는데 바로 김연우 선배님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었어요. 그때 저는 지금 보다 더 어리지만 김연우 선배님처럼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에피)

이들의 상큼한 답변들을 듣다가 갑자기 사랑노래를 부르는 씨리얼은 사랑의 감정을 알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씨리얼은 “‘성장돌’, ‘육성돌’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씨리얼은 “‘성장돌’, ‘육성돌’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연애경험? 사랑은 아직 몰라요~"


-남자친구가 있나요? 가사에 해당하는 연애 경험이 있어요?

"남자친구라곤 숙소에 있는 우리 멍멍이 뽀또 일뿐입니다."(케미)

"뽀또는 사실 여자에요(웃음)"(나머지 멤버들)

"사실 저희 노래는 가사가 다 슬픈 내용이에요. 헤어지고 남자와 힘든 시기를 겪고 친구의 남자친구를 좋아하고…저희가 겪어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에요."(앤제이, 레디)

-그렇다면 감정 몰입은 어떻게 했나요?

"보컬 선생님과 연기 선생님께서 경험해 보지 못한 걸 아시고는 영화와 드라마를 추천해주셨어요. 때때로 선생님들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시기도 했고요."(모두)

-추천해준 영화나 드라마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나요?

"드라마'드림하이', '꽃 보다 남자'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연기 선생님께서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주시고 저희들끼리 배역을 맡아 그 감정을 느껴보는 연습이었어요. 몰입해서 화도 내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요.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보고 이를 감정이입에 대입하죠. 노래 부를 때 도움이 돼요."(모두)

-이상형은 누구?
"추노의 장혁 선배님이요. 너무 멋지시고 연기도 잘하셨어요." (케미)
"미국에 있는 저스틴 비버요. 저랑 동갑이에요.(웃음)"(레디)
"저는 황정민 선배님이요. 너무 착하고 순수해 보이세요."(에피)
"저는 눈매가 날카롭지만 웃을 땐 귀여운 남자 좋아해요. 이종혁 선배님 너무 멋지신 것 같아요."(앤제이)

"저는 최근에 차승원 선배님이 너무 멋진 것 같아요."(레니)
"저희는 동료 아이돌을 좋아하진 않아요. 좋아하는 감정보다는 동경이나 멋지다고 느껴지죠 이성의 감정은 안 드는 것 같아요. 너무 멋지고 예쁘게 생기셔서 저희는 생각도 못 해요."(레디, 앤제이, 케미)

▶"'5명의 아이유' 수식어는 영광이지만 죄송해요"


-'5명의 아이유'의 별명이 붙었던데, 선배가수 아이유 씨를 만나 봤나요?

"영광이고 감사하지만 아이유 선배님께 죄송해요. 저희 최갑원 대표님이 아이유 선배님을 프로듀싱을 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실제로 아이유 선배님을 만났었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5명의 아이유라는 저희 수식어를 오히려 더 좋아했어요." (모두)

-데뷔하고 만나고 싶던 가수들은 누구였나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선배님 정말 만나보고 싶었어요."(앤제이, 레니)

-조언을 해준 선배가 있었나요?

"간미연 선배님께서 정말 디테일한 조언을 해주셨어요."(레디)

"휘성 선배님도 아프신데 저희를 위해 모니터링 해주셨어요. 매우 아프셨을 때였는데 저희들 보고 한 마디 하셨어요. '상큼하다'(웃음)" (케미)
▶"외모요? 화장성형이 있잖아요. 가창력으로 승부 할래요"

-걸 그룹인데 외모에 신경 쓰지 않나요? 성형에 대한 의견은 어때요?

"어떤 분께서 저희보고 '너희 정말 준비 없이 그냥 나왔구나!'라고 말씀하셨어요.(웃음)" (케미).

"저는 이미 포기했어요. 실력으로 얼굴을 커버하려고요."(레디)

"요즘 화장이 너무 발전해서 화장으로 성형을 하고 나와요. 턱도 깎아 주시고, 코도 오똑하게 만들어 주세요."(케미, 앤제이)

-몸매 관리를 하나요?

"다들 나이가 어려서 특별한 몸매관리를 하진 않아요. 워낙 커야 할 때라서 많이 먹어요. 무조건 많이 먹고 몸에 좋은 것들도 잘 챙겨 먹어요."(레니)

"삼계탕도 먹고 장어도 먹고, 고기도 많이 먹어요. 이런 강력한 보양식은 보통 녹음을 하거나 힘든 안무를 할 때나 먹어요."(앤제이)

"따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노래 연습과 춤 연습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다이어트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에피)

"일부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기름기 없는 음식을 피한다거나 저녁을 조금 줄이는 정도에요."(케미)

"저희는 앉으나 서나 160이에요. 저희 키 크겠죠?(웃음)"(모두)
팬들의 사랑이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씨리얼은 고마움에 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외우고 다닌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팬들의 사랑이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씨리얼은 고마움에 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두 외우고 다닌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학교에서 저희 노래만 틀어주네요"

-데뷔 후 학교나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모두들 너무 좋아해주세요. 축하 받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에요. 친구들은 제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구매한 앨범을 사진으로 찍어서 핸드폰으로 보내기도 하고요."(앤제이, 에피)

"저희 학교에서는 매일 저희 노래만 틀어준대요. 그래서 친구들이 우리 학교는 씨리얼이랑 계약했냐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해요. 그저 감사하죠."(에피)

-팬들이 많이 있나요?

"편지도 받고, 응원도 많이 해주세요."(레디)

"편지도 많이 써주고 응원도 큰 목소리로 해주고 노래도 따라 불러주고 너무 고마워요. 조만간 만나기로 했어요.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꼭 만나자!!"(레니)

"저희 이름이 씨리얼이라 그런지 먹는 씨리얼과 우유도 많이 보내주세요. 우유통에 편지를 적어 보내주시기도 하고요."(앤제이)

"저와 나이도 같고 생일도 같은 팬이 있어요. 둘 다 수능시험 보고 만나기로 했어요. 저희는 운명이라고…"(케미)

"팬 분들 너무 감사해요. 잊지 않고 모두 기억할거에요."(레니)

▶'성장돌' 씨리얼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인터뷰는 연예인으로서 남길 수 있는 개인의 역사입니다. 10년 후 자신에게 한마디 한다면?

"네가 10년 뒤면 26살이구나. 너도 어느새 어엿한 숙녀가 됐겠구나. 네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알아. 네가 자랑스러워. 보다 더 열심히 해서 쭉 뻗어나가는 네가 되길 바라. 초심 잃지 말고 큰 사람 되길 바란다."(레니)

"앤제이야, 안녕. 넌 27살 앤제이구나. 넌 그때도 씨리얼을 하고 있겠지? 네가 10년 전의 씨리얼보다 더 성장했을 거라 생각해. 부모님께 효도하고. 노래와 춤을 더 잘하고 있겠지?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멤버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앤제이)

"케미야, 넌 앞자리수가 다른 30살이 되어 있겠구나. 넌 정말 이 일 선택 잘했어. 초심 잃지 말고 건강 조심해서 큰 사람이 됐겠지? 꼭 건강하고 열심히 해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연예인으로 무대에서 삶을 마무리하자." (케미)

"안녕 레디야. 넌 지금 너의 또 다른 꿈을 펼치고 있지? 하고 싶었던 작사 작곡 하고 있니? 힘든 시간 빨리 갔지? 내 말처럼 금세 지나가지? 네가 전에 못했던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있지? 딴 짓하지 말고 멤버랑 잘 지내고 가족 챙기고…팀 내에서 결혼한 사람이 있겠지? 케미 언니가 결혼했으면 차 한대 꼭 받고. 행복하고 건강해. 레디 짱!"(레디)

"지난 10년을 뒤 돌아보고 반성을 한 번 해봐. 잘한 점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칭찬도 많이 해줘. 그 동안 고생 많았어. 앞으로도 힘내고 네가 최고야. 이지윤 짱! 그리고 씨리얼도 짱! (에피)"

-마지막으로 활동계획과 팬들에게 한마디.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사에 저희를 꼭 '성장돌', '육성돌'로 써주세요. 저희는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의 반도 보여드리지 못했어요. 정말 많이 남아있으니까 꼭 지켜봐주세요.(케미)"

"아마 앞으로 저희 무대를 보시면서 '얘네 성장하고 있구나. 계속해서 발전하는 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를 육성해주세요."(레디)

"성장해나가는 저희를 보시면서 지켜보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에피)

"그리고 저희는 팬들과 거리가 없이 늘 옆에서 함께 소통하면서 곁에 있는 그룹이 될게요."(앤제이)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많은 힘 받고 있어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더 잘할게요. 지켜봐주세요."(레니)

"더 나아지는 씨리얼 되겠습니다. 먹는 씨리얼의 우유 같은 존재가 되어주세요. 그렇게 해 주실 거죠?"(케미)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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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O2플러스]‘성장돌’ 씨리얼, “외모? 포기했죠…가창력으로 승부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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