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ART] 내 맘 속의 TOP밴드…‘게이트 플라워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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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등 '준비된 밴드'
● 2011년 KBS 'TOP밴드' 4강으로 스타덤

■ 공연정보
○일시 : 2011년 11월 26일(토) 오후 7:30
○장소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2011년은 록밴드 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에게 늦바람이 불어 닥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해 발매한 EP앨범 'GATE FLOWERS'는 2011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과 '올해의 록노래'(수록곡 중 '예비역') 2개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마이너 밴드였기에 대중에게 인지도는 낮았고 앨범 판매량은 저조했던 것이다.

TV프로그램이 이들의 행로에 심대한 변화를 안겼다. KBS 2TV가 토요일 심야에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한 본격 밴드 프로그램 'TOP밴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 무대를 통해 '게이트 플라워즈'는 '끝판왕'이라는 병명을 얻었고 매회 시청자들은 그들의 무대매너에 열광했다. 단 한번의 기회로 '게이트 플라워즈'는 2011년을 자신들의 해로 바꾸는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이어 소규모 클럽에서 대규모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공연하는 무대마다 매진사례가 이어졌다. 이른바 그들은 '준비된 밴드'였던 것이다.

비록 'TOP밴드' 최종예선 중 4강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손에 쥐었지만 이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얻은 것이 분명했다. 실제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은 방송 종료 후에도 연일 "'게이트 플라워즈'는 내 맘 속의 톱밴드이다"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이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유명세가 신기하고 낯설기만 하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당장 세상을 뒤바꿀 수 있을 것 같은 허무맹랑한 자신감을 앞세우거나 헛된 꿈을 꾸지는 않는다. 자신들이 뛰어 놀 무대가 있고, 그 음악에 만족하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이들은 "록스타"라는 칭호에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인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이전 보다 더욱 내면에 충실하고 보다 심도 깊은 정규앨범 작업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자신들의 음악을 지지해 준 팬들에 대한 보답도 잊지 않았다. 11월26일 '마포센터 아트홀 맥'에서 최초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송 기간 동안 매 주말 녹화로 인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연에 목말라 있는 '게이트 플라워즈'는 "이번 단독공연을 통해 그 동안 갈고 닦아 잔뜩 응집된 에너지의 무대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공연예매는 10월24일부터.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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