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상 업종 다이닝바-그린푸드 유망 서초 서래마을

○ 유동인구 풍부한 가로수길 vs 고소득 단골고객 많은 서래마을
가로수길은 2005년 이후 영화, 광고, 디자인 전문업체들이 사무실을 열며 문화산업 중심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최근에는 ‘세로수길’로 불리는 새로운 상권까지 만들며 상권을 확대하는 중이다. 서래마을은 프랑스학교가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프랑스 타운이다. 단독주택과 빌라가 많고 연예인과 기업인,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소비력 높은 고정 수요층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바, 카페 등이 성업 중이다.
두 상권의 소비층은 조금 다르다. 가로수길은 외부 유입인구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 붙어 있고, 주변 도로망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다. 반면 서래마을은 지하철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성이 떨어져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거주민이 주 타깃이다.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으로 창업할 때 중요한 고려 항목인 점포 임차료는 서래마을보다 가로수길이 비싸다. 대로변 1층에 위치한 66m² 점포의 임차료는 보증금 1억∼2억 원에 월 600만∼8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서래마을 반포4동에 있는 1층 66m² 점포는 보증금 1억∼1억5000만 원에 월임차료가 270만 원 정도다.
○ 복합몰은 가로수길 vs 전문음식점은 서래마을

만약 음식점을 차린다면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 상권이 유리할 수 있다. 또 가로수길에는 카페와 액세서리, 여성의류전문점 등 20, 30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업종도 추천대상이다. 두 가지를 묶은 복합몰 형태도 바람직하다. 즉 2층에서 식사를 하면 1층 카페 할인쿠폰을 주거나 1층 의류점의 결제금액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서래마을에는 현재 프랑스식과 이탈리아식 레스토랑과 일식집 등 고급음식점이 즐비하다. 이를 피해 중저가의 그린푸드 전문점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존 고급 음식점과 차별화된 고객층 확보를 위한 업종도 괜찮다. 예컨대 다이닝 바(Dining Bar)는 식사와 함께 주류를 즐길 수 있어 20, 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도움말=부동산 114 장용훈 연구원)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