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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창업! 상권 VS 상권]<2>강남구 가로수길 VS 서초구 서래마을

입력 2011-10-17 03:00업데이트 2011-10-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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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경쟁력 우위… 카페-액세서리점 추천 강남 가로수길
주민대상 업종 다이닝바-그린푸드 유망 서초 서래마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입구. 가로수 길에는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점을 고려해 음식점을 창업할 때 패션용품점이 있는 복합건물을 고르는 게 좋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에서 이국적인 취향을 맛보고 싶을 때 갈 곳을 찾는다면?’ 20, 30대의 젊은 여성들이라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과 반포4동에 걸쳐 있는 서래마을을 서슴없이 꼽는다. 그만큼 두 곳에는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무장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하다. 가로수길에는 무려 100여 개의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돼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두 곳의 발전 가능성은 당분간 유효하다”며 “주변과 차별화된 음식점 창업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유동인구 풍부한 가로수길 vs 고소득 단골고객 많은 서래마을


가로수길은 2005년 이후 영화, 광고, 디자인 전문업체들이 사무실을 열며 문화산업 중심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최근에는 ‘세로수길’로 불리는 새로운 상권까지 만들며 상권을 확대하는 중이다. 서래마을은 프랑스학교가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프랑스 타운이다. 단독주택과 빌라가 많고 연예인과 기업인,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소비력 높은 고정 수요층을 타깃으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바, 카페 등이 성업 중이다.

두 상권의 소비층은 조금 다르다. 가로수길은 외부 유입인구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 붙어 있고, 주변 도로망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다. 반면 서래마을은 지하철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성이 떨어져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거주민이 주 타깃이다.

매출은 가로수길이 높다. 가로수길에 있는 음식점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4500만 원 수준으로 서래마을(3500만 원)보다 1000만 원 정도 높다. 다만 상권의 잠재 소비력은 서래마을이 낫다. 배후지역의 주택가격은 3.3m²당 4000여만 원대로 서울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곳이다.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으로 창업할 때 중요한 고려 항목인 점포 임차료는 서래마을보다 가로수길이 비싸다. 대로변 1층에 위치한 66m² 점포의 임차료는 보증금 1억∼2억 원에 월 600만∼8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서래마을 반포4동에 있는 1층 66m² 점포는 보증금 1억∼1억5000만 원에 월임차료가 270만 원 정도다.

○ 복합몰은 가로수길 vs 전문음식점은 서래마을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과 반포4동에 걸쳐 있는 서래마을 대로변. 이곳에는 고급음식점이 이미 밀집돼 있어 중저가 그린푸드 전문점과 같은 차별화된 식당이 유리하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두 상권을 인구, 소비, 매출, 경쟁력, 임차료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비교·분석하면 소비와 매출, 경쟁력 부문에서 가로수길이 서래마을보다는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만약 음식점을 차린다면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 상권이 유리할 수 있다. 또 가로수길에는 카페와 액세서리, 여성의류전문점 등 20, 30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업종도 추천대상이다. 두 가지를 묶은 복합몰 형태도 바람직하다. 즉 2층에서 식사를 하면 1층 카페 할인쿠폰을 주거나 1층 의류점의 결제금액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서래마을에는 현재 프랑스식과 이탈리아식 레스토랑과 일식집 등 고급음식점이 즐비하다. 이를 피해 중저가의 그린푸드 전문점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존 고급 음식점과 차별화된 고객층 확보를 위한 업종도 괜찮다. 예컨대 다이닝 바(Dining Bar)는 식사와 함께 주류를 즐길 수 있어 20, 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도움말=부동산 114 장용훈 연구원)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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