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신비소녀’ 우리 “유느님이 이상형이에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4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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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녀'우리, 알고보니 사람냄새 나는 '털털녀'

배우 우리. 스포츠동아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우리. 스포츠동아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데뷔 10년차. 연기 도전은 6개월 된 늦깍이 신인 우리(20·본명 김윤혜)의 첫 인상은 '매우 밝음'이었다. 툭 건들면 부러질 것처럼 말랐으면서도 강단이 느껴진다. 아마 10년 동안 쌓아온 내공이리라.

우리는 이례적으로 12세라는 나이에 '보그걸'로 데뷔해 '신비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그 후 성장드라마, KBS 드라마 '강력반' 등을 거쳐 최근 종영한 MBC '넌 내게 반했어(넌 내반)'을 통해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그동안 다양한 화보를 통해 보여진 그의 인상은 '차갑다', '도도하다', '신비스럽다' 등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대면한 우리는 궁금한 건 참지 못하고 알아내야 하고, 참 밝게도 웃는 화사한 스무살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 "'뽀뽀뽀'를 하고 있었는데 '보그걸' 편집장이 보고는 화보를 찍자고 제안했다"면서 "촬영하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기만 했다. 집에 가면 다시 촬영장 가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며 밝게 웃는다.

그래도 사춘기 시절에 방황 한 번쯤 안해봤겠나 싶었는데 "당시에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떨어지는 일이 많았다"면서 "매일 하던 일을 못하니까 그게 힘들었다. 친구들 하고는 잘 지냈다"면서 어른스럽게 말한다.

우리는 최근 방송에 나와서 "얼굴선을 조금 만졌다"고 성형고백을 했다. 후회하진 않았나?

"너무 크게 일이 커진 거 말고는 괜찮았다. 어릴 때랑 똑같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준다. 그때도 똑같았는데…"라며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듯 당차게 웃는다.

한참 수다를 떨다보니 나이 차이가 11살이나 나는 언니가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늦둥이에 막내라니…표정이 다양하고 밝은 이유가 여기있겠다 싶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언니가 키우다 시피 했다. 지금도 가끔 '기저귀 갈아 줄 때가 언젠데'라며 이렇게 컸다고 놀라기도 한다"

허리가 한손에 잡히겠다며 부럽다고 우스개 소리를 던지니 "오히려 살이 쪄야되는데…"라며 배시시 웃는다.

몸매 관리하는 비법이 따로 있나? "정말 따로 하는 건 없고, 아침은 꼭 챙겨먹는다. 대신에 잡곡밥 위주로…"한식을 좋아한다니 체질적으로 다이어트가 되는 것 같다.

거침없는 성격이 예능에도 어울릴 것 같다고 하니 "런닝맨이나 무한도전 같은 거 하고 싶다"면서 말도 끝나기 전에 소리친다.

'유느님'(유재석) 팬이라며 설레이는 소녀처럼 말한다. 이상형도 두말 할 것 없이 유재석이라고.

"남자친구에 대한 로망이 있다. 자상하고 다정한 스타일에 매력있는 남자라면 좋겠다"

차기작 준비는 올 가을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우리는 "예쁘고 공주같은 역할보다 액션이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개성 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이 꿈꾸는 롤모델은 "나문희 선생님!"이라면서 눈빛 연기, 내면 연기…정말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사람냄새 나는 김윤혜로,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며 말하는 욕심쟁이 새내기 배우의 희망이 이뤄질 것 같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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