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찾아 80km/h로 질주한 일곱 살 소년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6월 23일 11시 39분


사진= ABC뉴스 화면 캡처
사진= ABC뉴스 화면 캡처
7세 소년이 아버지를 만나러 차를 끌고 나왔다가 경찰과 추격전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미시간주 휴런카운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7세 소년이 차를 끌고나와 무려 33km를 80km/h로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소년은 별거중인 아버지가 보고 싶어 밤교대 근무를 하는 엄마가 오전 중에 잠자는 사이 의붓아버지의 차를 몰래 끌고 나온 것. 운전한 차량은 붉은색 폰티악 선파이어이며 필리온 지역의 아버지 집을 찾아가려 했다.

어린 아이가 운전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찰차 2대로 차량을 에워싸 감속시켜 필리온 지역 서쪽 24km 지점에서 정차시켰다.

경찰은 “맨발에 잠옷 차림인 아이가 차 문을 쉽게 열지 못해 애를 먹었다” 면서 “아빠가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계속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아이가 운전을 어떻게 배웠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검찰청과 아동복지국 관계자들이 사건을 조사 중인데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년 동안의 근무기간 중 이렇게 어린 운전자는 처음 봤다”며 “아이가 다치지 않았고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 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인턴기자 jhjin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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