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개각]국회 문방위서만 10년 한 우물… 현역의원 유일 입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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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국 문화부장관 내정자

“나는 정치인이지만 10년 동안 한우물만 파면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다. 문화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한 실질적 육성과 순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53)는 31일 개각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3선의 정 내정자는 초선 때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만 11년째 활동해 전문성을 쌓았다. 18대 국회 후반기엔 문방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개각 때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도 사석에서 “문화부 장관이 되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정 내정자는 평소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매체 간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며 방송 통신 융합과 신문 방송 겸영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왔다. 그는 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성균관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상도동 그룹에 합류한 정 내정자는 김영삼(YS) 정부 시절 대통령 제2부속실장으로 YS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5년 내내 보좌했다. 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내 개혁소장파의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사무총장을 맡았을 때 “스마트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모든 사무처 요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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