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 패션, 짝퉁까지 불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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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다이애나' 효과일까.

16일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한 영국 윌리엄 왕손(28)의 동갑내기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패션 아이템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혼 발표장소에서 미들턴이 입은 파란색 원피스와 사파이어 반지는 모조품까지 대량 생산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24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날씬한 허리를 강조하는 랩스커트 스타일의 원피스는 영국 브랜드 '이사(Issa)' 제품.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그웬 스테파니,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패리스 힐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로부터 사랑 받는 브랜드다.

미들턴이 입은 원피스는 399파운드(약 73만원)로 고가 제품이지만 결혼식 발표 당일 런던 시내 백화점에 진열된 같은 제품들이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미들턴 원피스가 '신드롬'을 빚을 조짐을 보이자 '테스코' 등 마트, 중저가 브랜드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테스코'는 16파운드(약 3만원)짜리 유사 상품을 매장에 내걸었다. 테스코의 잰 마찬트 대변인은 "많은 여성들이 복사품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고 현재 매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미들턴이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로부터 물려받은 블루 사파이어 반지의 '짝퉁' 제품들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미들턴이 낀 사파이어 반지는 보석상 '제라드(Garrard)'가 제작한 것으로 12캐럿짜리 블루 사파이어를 14개의 다이아몬드가 감싸고 있는 디자인이다. 판매가는 30만 파운드(약 5억4500만원).

결혼 발표 이후 홈쇼핑 업체 QVC가 판매하는 유사 제품(약 6만2000원 상당)은 매출이 800% 증가했다.

QVC 측은 결혼 발표 이후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 TV광고 물량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업체의 액세서리 바이어로 근무한 바 있는 미들턴은 센스 있는 평소 패션으로 이미 '포스트 다이애나'로 불리고 있다.

윌리엄 왕손이 왕위에 오를 경우, 미들턴으로 인해 영국의 패션 산업이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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