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盧차명계좌 “재수사 필요없다”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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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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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이하 - TK·서울 ‘재수사’
30, 40대 - 호남 ‘불필요’ 우세


조현오 경찰청장 발언으로 촉발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논란에 대한 검찰수사 또는 특별검사제 도입 여부에 대해 국민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전체적으론 검찰의 재수사나 특검 도입에 대해 ‘필요 없다’(50.5%)는 반응이 ‘필요하다’(42.4%)는 답변보다 다소 높게 나왔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우선 찬반 여론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나뉘는 것이 눈에 띈다. 대구 경북(52.5%)과 서울(50.7%)에선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완결지어 역사적 진실을 밝히자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선 ‘수사 재개나 특검은 필요 없다’는 의견이 ‘필요하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광주와 전남 전북에선 ‘수사가 필요 없다’는 의견이 67.8%로 ‘필요하다’(27.8%)의 두 배를 넘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선 ‘수사가 필요 없다’는 의견이 52.7%였고, ‘필요하다’는 의견은 37.8%였다.

연령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20대 이하의 연령층에선 53%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30대와 40대에선 ‘필요 없다’는 의견이 59.1%, 56.0%로 더 높았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선 ‘필요 없다’(46.2%)와 ‘필요하다’(41.6%)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는 ‘필요하다’(48.8%),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자는 ‘필요 없다’(57.2%, 61.4%)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왔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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