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8회말에 모든 야수를 소진했다. 5-7로 뒤진 상황에서 1사 1루 기회를 잡자 유격수 최윤석 대신 마지막 야수 이호준을 대타로 기용한 것이다. 한화 내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면서 7-7 동점. 그러자 김 감독은 9회초 수비에서 이호준이 1루, 정근우가 유격수, 좌투좌타인 1루수 박정권(사진)이 2루로 이동하는 포지션 파괴를 꾀했다. 0.1초 차이로 세이프와 아웃이 갈리는 야구에서는 왼손잡이가 1루를 제외한 내야를 맡지 않는 게 관례다. 타구를 잡아 왼손으로 1루에 던지려면 한 바퀴 돌아 방향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투수 조웅천을 좌익수로 기용하기도 했던 김 감독이기에 가능한 모험일지도 모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호준의 무릎이 완전하지 않아 박정권을 2루에 썼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인 SK 이승호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박정권은 커녕 다른 야수들에게도 타구가 향하지 못하게 했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 [화보] ‘김성현 완투’ 넥센, 롯데 꺾고 연패의 늪 탈출
- [김영준 기자의 베이스블로그] SK 계형철 수석코치가 2인자로 사는 법
- [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왼손 박정권을 2루수로…야신 포지션파괴 일단 성공
- [스타플러스] 삼성 조동찬 “난 결승타 전문”
- 박종훈-조범현 감독 올스타전 ‘동상이몽’
- [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선발 장원준 1타자만 상대…롯데 불펜 혹사 비상등
- [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스몰볼 누른 빅볼…LG 대포로 통 크게 웃었다
- [빅마우스] 두산 김경문 감독 “감독 입장에선 그런 선수도 한 명쯤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 [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소총부대 삼성 대포반란…“생큐 홈런공장 임태훈”
- [런다운] ‘좌완 울렁증’ 이영욱 “빅3중 류현진이 제일 무서워”
- [베이스볼브레이크] “24연승보다 더 어려운게 24연속 QS”
- SUN 파워…삼성 2위전쟁 WIN!
- [현장리포트] “젊은피여 경험을 쌓아라”…넥센의 성장통
[단독]택시기사, ‘이용구 동영상’ 복구후 지인에 전송
이수정 “십수 년 민주당 지원, ‘그대로 가야하나’ 혼란 빠져”
대통령의 체중계는 괜찮은 걸까[오늘과 내일/박중현]
이성윤에 ‘피의자 출석’ 3번째 요구… 檢안팎 “기소 염두에 둔듯”
윤석열, 총장직 거는 건 與가 바라는일…檢, 중수청 앞 자멸할수도
진중권 “신현수도 친문이 잘라내는 것…文도 통제 못해”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