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김학범 “사령탑 관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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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8일 07시 00분


차기감독은 누구냐? 유력후보 9명 의중을 물어보니…

차기 대표팀 감독의 후보군이 결정된 가운데 조광래, 김호곤, 김학범(왼쪽부터) 전·현직 K리그 감독들이 관심 또는 유보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차기 대표팀 감독의 후보군이 결정된 가운데 조광래, 김호곤, 김학범(왼쪽부터) 전·현직 K리그 감독들이 관심 또는 유보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동아DB
조광래 “기술위 최적 감독 뽑을것”
김학범 “제의 온다면 충분히 검토”
김호곤 “쉽게 결정 못하겠지만…”
최강희 박항서 박경훈 감독은 고사
최순호 황선홍 신태용감독도 “사양”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1차 후보를 정하고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축구협회는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된 대략적인 방향을 정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이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차기 감독도 국내 감독으로 하기로 했다”며 “후보 12∼13명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한 뒤 관심을 보이는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절차를 밟아 적임자를 선발 하겠다”고 밝혔다. 13명 가운데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도 포함됐지만 이미 고사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동아는 K리그 전현직 감독 중 유력 후보 9명과 긴급 전화 인터뷰를 갖고 그들의 의중을 들어봤다.

○관심 및 유보

김학범 전 성남 감독과 경남FC 조광래 감독은 관심을 보였고, 울산 김호곤 감독은 즉답을 피한 채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학범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운 좋게 기술위원회에서 제의가 온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은 기술위원들이 결정할 몫이다”면서 “기술위원들이 세밀한 분석을 해서 최적의 감독을 뽑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호곤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 기술위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은 뒤 추대해야 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며 “제의가 들어온다고 해도 팀과의 관계 등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만약 제의가 들어온다면 기분 좋은 일이 아닌가”라며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대표팀 감독직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보인 3명의 후보 모두 K리그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학범 전 감독은 성남을 지휘할 당시 2차례 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조광래 감독은 무명인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올해 경남을 리그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김호곤 감독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울산을 리그 1위로 이끌며 저력을 과시했다.

○고사

만일 제의가 들어와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령탑은 전북 최강희와 전남 박항서(이상 51) 제주 박경훈(49) 강원 최순호(48) 부산 황선홍(42), 성남 신태용(40) 등 6명. 모두 현직 K리그 감독들인 이들은 팀에만 전념하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축구 지도자로서 대표팀 감독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국내파 감독이 선임돼야 월드컵 이후 큰 무리 없이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 후보군에 거론된 것 자체는 매우 큰 영광이다”면서도 “엄연히 계약이라는 게 있다. 난 전북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를 믿고 전북으로 온 자식과 같은 선수들을 어떻게 놓고 떠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항서 감독과 박경훈, 최순호 감독 역시 “지금은 팀과 K리그만 생각하고 있다”며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40대 초반 젊은 사령탑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두 감독 모두 “언젠가는 대표팀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은 당연히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충분한 자격을 갖춘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다. 리그에서 좀 더 성적도 내고 공부하면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몸을 낮췄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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