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김연명]인천공항 U-공항으로 비상을

입력 2009-07-02 02:59수정 2009-09-2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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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의 기본계획을 6월 30일 고시했다. 올해 하반기 설계에 착수하여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이 세계로 비상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계획 추진은 매우 바람직하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3단계 확장사업에서는 현 여객터미널의 북측 맞은편에 제2터미널을 건설하고 기존의 화물터미널을 확장한다. 또 제1, 2 터미널을 잇는 도로와 공항철도를 건설한다. 사업 완료 후에는 현재의 여객수용 능력이 연간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화물처리 능력이 450만 t에서 580만 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4조 원 규모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수익금을 활용해 건설할 예정이다.

3단계 확장, 미래 트렌드 반영을

올해 개항 8년을 맞이하는 인천국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l)가 실시하는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국가가 한국의 공항건설, 공항시스템, 공항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줄지어 인천공항을 방문한다. 이를 외국에 수출할 만큼 세계적인 공항 브랜드 상품을 만들었다. 정부의 3단계 확장사업 결정은 공항 건설과 운영 분야가 세계로 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날개라고 할 수 있다.

국제항공기구는 향후 10년 내에 세계 항공시장의 45%를 아태지역에서 담당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항공시장 통합도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대비하려고 아시아 각국은 항공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항 인프라 확장 경쟁에 사활을 건다. 중국은 2015년까지 베이징공항 연간 9500만 명, 상하이 푸둥공항 8000만 명으로 여객수용 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홍콩의 첵랍콕공항은 8000만 명,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역시 9000만 명으로 확장을 계획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3단계 확장사업 추진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그러나 주변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용량 확장만으로는 부족하며 질적으로 수준 높은 새로운 개념의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 즉 인천국제공항의 드림2030 계획에서 다룬 대로 미래의 변화하는 환경과 추세를 반영할 공항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을 건의하고 싶다.

먼저, 향후 20년의 미래 추세를 검토하고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지금의 1터미널처럼 여객이 항공사에서 수속하고 출국장에 진입하여 보안 검색과 법무부 출국심사를 받는 4단계의 여객처리 절차를, 새로 건설하는 제2터미널에서는 생체정보가 들어 있는 전자여권을 활용하여 한 단계로 줄여 수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공항(ubiquitous-airport)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수속시간 획기적으로 줄여야

다음으로 여객 터미널은 물류 경제 문화 정보 지식이 모이는 복합도시형 공항으로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3단계 사업에서는 주변 지역 개발을 함께 추진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복합도시형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제2터미널은 승객에게 편리하도록 설계해서 2시간 전이 아니라 1시간 전에 가도 항공기를 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항철도를 여객터미널의 지하 또는 2층에 연결해서 하차 후 공항의 출국장과 바로 연결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전 국민의 자부심이며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이다. 미래와 세계로 향한 원대한 꿈을 실현시켜 줄 곳이다. 다음 세대를 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세계적인 공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항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연명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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