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은 지난달 21일 “여러 개의 긴 원문(原文)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서 씨와 조 씨가 언급하지 않은 문장이 삽입돼 본뜻이 왜곡될 수 있는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단순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1월 8일 ‘방송법 어떻게 해야 하나’ 편에서도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정부 비판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시청자 의견에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경제를 발전시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내용을 멋대로 덧붙였다. 방송법 개정이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다는 MBC의 일방적 주장을 시청자 의견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100분 토론’은 지난달 28일에도 시청자 의견 방송을 조사한 결과 10여 건이 원문과 꼭 같지 않게 방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게시판과 댓글에는 아예 없는 내용을 날조해 시청자 의견이라고 한 경우도 적지 않다. MBC는 지난해 ‘PD수첩’에서 광우병관련 왜곡방송으로 국민을 오도하더니 반성은커녕 토론 프로그램에서까지 시청자 의견을 변조하거나 작문(作文)한 것이다.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은 “작년 6월 (촛불시위 관련 100분 토론) 출연 때 방송 구성안이 조작돼 있기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며 “출연자 선정과 진행자의 편파성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MBC는 누구를 위해 공정성과 사실 보도라는 방송의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정파성(政派性)과 편파성에 매몰돼 ‘국민의 전파(電波)’를 멋대로 오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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