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2회 아마국수전… 백 집을 최대한 지키다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 홍석의 아마 7단 ● 유신환 아마 6단

결승5국(84∼109) 덤 6집 반 각 3시간

홍석의 아마 7단은 흑 87까지 좌하 백 집을 제법 삭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 88의 젖힘을 본 홍 7단은 맥이 탁 풀린다. 가장 강력하게 둔다면 참고도 흑 1로 끊는 것이다.

하지만 백 4까지 진행되면 중앙 흑 넉 점이 온전할 것 같지 않다. 백 88의 효과는 백 94가 선수가 된다는 점이다. 이 수가 있으면 좌하 백 집을 큰 피해 없이 지킬 수 있다.

속수처럼 보이는 백 98도 이 상황에선 흑을 최대한 괴롭히고 있다. 백 100, 102가 선수여서 나중에 흑 ○ 5점을 환격으로 잡는 수가 생겼다.

이어 백 104로 두자 백 집을 무사히 보존할 수 있었다. 오히려 흑 5점을 잡는 수가 남아 이곳 전투에서도 백은 손해본 것이 없다. 흑 109로 상변 백을 위협하는 것이 흑의 마지막 노림수.

하지만 백의 모양을 볼 때 쉽게 몰릴 돌이 아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보여준 백의 수습 솜씨를 고려하면 상변 백이 공격에 시달릴 것 같지 않다.

홍 6단의 손길에도 점점 힘이 풀리고 있다. 역전의 불꽃이 사그라지면서 승부에 대한 욕망도 줄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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