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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0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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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결의 1718호를 위반한 대포동 2호 로켓 발사는 군사용 장거리 미사일 실험임이 분명한 만큼 그 자체로 군사적 도발이다. 그런데도 총참모부는 “그가 누구이든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이 세상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항시적인 격동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야말로 도둑이 매를 드는 꼴이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연상시킨다. ‘서울 50km’ 운운한 대목은 휴전선 인근 지역에 사거리 50∼60km의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을 집중 배치해 놓았음을 위협수단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군(軍)이 북의 협박에 흔들릴 리 없다. 결연하고 의연한 자세로 서해 도발 등에 대비한 강한 전투태세를 확고하게 갖추고 있다. 우리 군의 면밀한 대북 경계 감시태세는 대포동 2호 로켓 발사 준비 과정과 발사 후에도 그랬듯이 북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볼 정도다. 한미연합 정보 자산 덕분이다.
만약 북이 비대칭(非對稱) 무기인 핵과 장거리 미사일만 믿고 도발을 감행한다면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이다. 북의 경거망동은 ‘김정일 최후의 날’을 자초하는 것일 뿐이다. 지금의 한미군사동맹 관계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의 껄끄럽고 불신이 깊었던 상황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한미연합 전력(戰力)과 우리 군의 강한 사기 및 육해공 최신 무기체계가 어떤 무력 도발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군을 믿고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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