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 현장을 가다] ‘킹콩을 들다’ 보성 현장… 보성이 들썩들썩

  • 입력 2009년 3월 14일 07시 28분


4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군청 너른 마당에 이색적인 펼침막이 내걸렸다. ‘보성의 딸들, 역도대회 신기록 달성’, ‘보성군의 어린 여자 역사들 금의환향, 경축’ 등의 펼침막 아래 엑스트라가 된 300여명의 보성군민들이 낯익은 배우들과 함께 했다.

“까만 피부색 분장과 땟국물 묻은” 얼굴에 교복을 입고 여중생 역도선수로 변신한 조안과 트레이닝복 차림의 역도코치 이범수 등 배우들은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고 ‘금의환향’해 군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었다. 조안 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배우들의 분장이 썩 어울린다 싶다. 분장 모습만으로 이들은 영낙없는 여중생이다.

영화 ‘킹콩을 들다’의 촬영은 보성군과 보성군민 그리고 현직 역도선수 및 코치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우승을 축하하는 카퍼레이드도 군민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진행됐다.

오픈카에 꽃다발을 목에 건 여중생 역사들이 보성군 거리를 지나는 광경은 요즘 보기 드문 풍경. ‘킹콩을 들다’는 역도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보성군민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로 한창 현장을 내달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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