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로또 1등 중복당첨 비결은 ‘실수’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끝자리 바꾸려다 깜빡했다”

대구 50대 남성 당첨금 받아

같은 번호의 로또 티켓을 2장 써내 1등 당청금을 두 배로 받은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의 중복 당첨 비결은 ‘실수’였다.

▶본보 13일자 A13면 참조 [휴지통]“헉!” 로또 같은 번호 두번 적어 둘다 1등
15일 농협에 따르면 처음으로 로또 1등에 중복 당첨된 A 씨가 최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 본점을 방문해 29억5900만 원을 받아 갔다.

A 씨의 당첨금은 42억7130만 원이지만 세금을 제외해 금액이 줄어든 것. A 씨는 5게임(5000원어치)을 수동으로 응모했다가 큰 행운을 거머쥐었다.

대구에 사는 50대 후반 남성인 A 씨는 중복 당첨 비결을 물은 농협 직원에게 “5, 8, 22, 28, 33, 42 이렇게 한 게임 써넣고서 끝의 42를 43으로 바꿔 한 번 더 써넣으려고 했는데 깜박하는 바람에 똑같은 6자리 숫자를 써넣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평소 복권을 많이 사지 않는다”며 “특별한 꿈을 꾼 건 아니지만 왠지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고 농협 직원에게 말했다. 농협 직원은 A 씨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50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복권명당(서부점)에서 5000원을 들여 5게임을 산 A 씨는 1등 중복 당첨 외에 나머지 3게임도 5등(당첨금 5000원)에 당첨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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