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또 한번 파란을 일으키다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좌변에서 흑이 처절하게 버티며 패가 났다. 하지만 이 패는 흑의 처지에선 단번에 해결하기 힘들다.

흑은 방향을 돌려 우상 백 대마부터 공략하기 시작한다. 이 대마의 사활은 백 138, 140으로 패가 나는 것이 정답. 이 싸움에서 지면 우상 귀 흑이 죽기 때문에 흑의 부담이 크다.

결국 흑은 백 150으로 악수 팻감을 두게 하는 선에서 패를 마무리하고 백을 살려줄 수밖에 없다.

여전히 좌변 패는 흑의 부담으로 남아있어 바둑은 서서히 종착역으로 달려가고 있다.

하변 백 162의 팻감이 백의 자랑거리. 이쪽에 팻감이 많아 흑이 좌변 패도 이기기는 힘든 상황이다. 흑 175로 참고도처럼 이어 버티고 싶지만 백 6의 팻감을 견딜 수 없다.

흑은 179로 좌상 귀를 깨고 백은 184까지 하변 흑 6점을 잡는 정도로 타협이 이뤄졌는데 이로써 백의 승세가 확실히 굳혀졌다. 김성룡 9단이 신예 강자 김형우 3단를 꺾고 또 한번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다. 이후 수순은 총보.

148…○, 149·154…143. 161·167·173·178…155, 158·164·170·176…○.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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