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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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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웬일인지 최기훈 2단은 거침없이 흑 51, 53으로 백을 잡는다. 흑 59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최 2단이 뭔가 따로 생각해둔 것이 있는 것일까.
하지만 이 모양은 아무리 봐도 흑이 잘 된 결과가 아니다. 참고도처럼 뒀으면 흑 7로 치받는 수가 성립해 흑 11까지 백이 곤란한 양상이다.
백은 죽은 넉 점의 고기 값을 톡톡히 받아낼 태세다. 우선 백 ‘가’로 뻗는 수가 절대 선수여서 중앙이 두터워졌다. 흑 (△)가 공중에 떠있는 것을 감안하면 백의 두터움은 큰 위협이다.
우려대로 백 62로 흑 (△)를 압박한다. 흑도 밖으로 도망치기 전에 백 세력 안으로 일단 들어가 보지만 백 68로 더는 진출이 불가능하다. 좌하 중앙 쪽에 손바닥이 들어갈 만큼 큰 백 세력이 생겼는데 중앙 흑은 여전히 미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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